<전문가 인터뷰>

idea가 identity다

스튜디오카인드

*가독성을 위해 안영준 대표는 , 상유준 대표는 으로 표기합니다. 


 

안:"북유럽 스타일, 미니멀 스타일, 이런 스타일 분류만으로 그 회사의 identity를 알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이런 스타일들은 누가 해도 비슷하게 보이니까요.

STUDIOKIND는 사용자 공간의 특별한 경험을 얼마나 고민했는지(idea)identity로 정의합니다."

 

상: "예전에 인테리어 관련 회사에 다녔는데, A/S 같은 고객 서비스가 너무 형편없는 거예요. 내가 고객이면 여기서 인테리어 절대 안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때 ‘친절’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름이 STUDIOKIND가 되었죠."

 


 

 

 

KIND 1. 만나보기 전에

 

1.  스튜디오카인드가 원래는 상유준 대표의 회사로 시공 중심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함께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 유준이와는 고등학교 때 미술학원에서 처음 알게 된 사이에요. 

대학교 진학 후에는 전공이 달라 연락이 뜸했었는데, 

졸업 후 연락이 돼서 가끔 술 한잔씩 하며 추억을 쌓았죠.

제가 프리랜서로 일하던 중 유준이가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한다는 걸 알고 프로젝트(올릭헤어)를 같이 하게 됐어요. 

유준이는 잘(!)생겼고, 친절(?)하고, 아이디어도 많고, 

시공도 책임감 있게 대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 친구라면 일을 맡겨도 좋겠다’는 생각에 파트너를 제안했고, 이렇게 함께 하게 되었어요.

 

 

 

 

2.  최근 작업하고 있는 곳이 특이한 공간이라고 들었어요.

"Happy home project"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새로운주거 공간 기획 프로젝트' 에요.

공간을 모듈화해서 개선점을 찾아가는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구글에서 #happyhome_project 검색)

 

2-1.  '공간을 모듈화' 한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요?

보통의 아파트나 다세대주택 평면도를 보면 거의 똑같잖아요. 좁은 현관, 다용도실, 화장실 등등...

9 to 6 근무방식처럼 많은 사람을 위한 구조겠지만, 요즘 사람들이 추구하는 개개인에게 맞는 라이프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렇게 굳어져 버린 구조를 바꿔보려는 프로젝트인 거죠.

지금은 신축에 적용해보고 있지만, 리모델링(구조변경을 포함하는 인테리어)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것도 있어요.

다행히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셔서 즐겁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2-2.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특이한가요?

사진처럼 공간과 공간을 화장실 복도로 연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집에서 산책(?) 할 수 있는 회유 동선이 생겨요.

양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면 정말 편해요.

전통적으로도 '회유 동선'을 사용한 사례들이 많이 있어요.

 

 

 

3.  스튜디오카인드가 추구하는 인테리어 스타일과 강점은 무엇인가요?

마감재와 베이스를 최대한 심플하게 진행하는 미니멀 스타일을 지향해요.

이렇게 하면 공간에 들어오는 소품, 가구들이 조화롭게 사용될 수 있거든요.

'미니멀이 아무것도 없으니까 시공하기 쉽지 않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 복잡하고 화려하게 디자인하기가 더 쉬워요.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부분들을 다 장식들로 가리면 되니까요.

강점, 상황에 맞도록 일을 진행하는 능력인 것 같아요.

저와 상유준 대표는 서로의 영역에 관심이 있고, 어느 정도 지식이 있다 보니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하고 크로스체킹도 되는 것 같아요.

이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구요.

서로 잘 아는 사이라서 피드백이 빨라 일을 진행하기가 쉬워요.

일단 그 전에 도면 작업할 때부터 서로가 서로를 잘 아니까 문제 되는 부분들이 확실히 덜 하기도 하고요.

 

3-1. 디자인적 측면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저희 슬로건은 일단 "형태는 단순하게, 경험은 풍부하게"예요.

미니멀한 형태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고요.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하기 위해 신경 쓰고 있어요.

예를 들면 사용자 키에 맞는 손잡이 높이 같은, 사용할 때 불편함이 없는 부분들요.

눈에 보이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인테리어는 art가 아니라 실용성이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4.  인테리어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상:저는 원래 다른 분야의 일을 했었어요. 친구 영준이는 원래 실내디자인을 전공했구요.

그러다 저희 집을 인테리어 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자문하게 됐는데, 인테리어가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평소 디자인 쪽에 관심도 많았고요.

그 후 인테리어 회사에 다니면서 경험을 쌓고 이쪽 일을 하게 됐어요.

 

 

KIND 2. 마음을 어떻게 짓나요?

 

 

1.  시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어떻게 신경 쓰고 있으신가요?

상:사실 요즘에 예쁜 인테리어 잘하는 곳은 아주 많다고 생각해요.

눈에 보이는 부분들은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사실상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들이에요.

마감으로 덮기 전, 안에 배치되는 전기선이나 단열, 방수, 샷시 두께 등이 얼마나 잘 되었는지가 제대로 된 인테리어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라고 생각해요.

구체적인 예를 들면, 그 집의 방향이나 지역에 따라서 필요한 샷시 두께가 천차만별로 달라져요.

이 집에서는 무조건 이 두께 이상은 써야 생활에 불편이 없는데, 무조건 싸게 해준다고 하시는 분들은 이런 거 고려 안 하시죠.

그러면 나중에 분명히 문제가 생겨요.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잘 설명해주고, 신경 쓰고, 처리해주느냐가 시공에서 중요한 부분이죠.

저는 그냥 한마디로 말하면 시작부터 끝까지 잡음 없이, 원활하게 시공이 이루어지고 1 2 10년이 지나도 고객이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집이 좋은 집이라고 생각해요.

 

 

 

 

 

 

2.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영역은 어디까지라고 생각하시나요?

실내디자이너의 역할과 영역은 지금 이 순간에도 확장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눈에 보이는 것(마감재, 디테일)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것(디자인생각, 법규 체크)까지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아요.

멀티플레이어가 되지 않으면 견디기 어려운 직업 중 하나 일 거에요.

뜬금없지만 이 시간에도 더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디자이너를 응원합니다.(웃음)


2-1.  소품 제작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선은 제가 필요해서 만들었어요. 이런 제품이 있으면 좋겠는데‘. ‘이게 좀 더 편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에서 가볍게 시작한 사이드 프로젝트에요. 가끔 한정으로 판매하기도 해요.

 

3.  디자인할 때,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으시나요?

국민 앱(?) 핀터레스트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소위 말하는 뜨는 곳을 많이 가보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공간을 직접 가서 느껴보고, 끌리는 공감 포인트를 느껴 보는 거죠.

실제로 많이 다녀보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는 것 같아요.

프로젝트에 집중했을 때도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그 프로젝트의 예산과 상황, 고객의 요구에서 알맞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죠.

 

 

 KIND 3.마음과 마음이 부딪힐 때 

 

 

 

 

1.  고객과 인테리어 상담을 진행할 때 특별히 신경 쓰시는 점은 무엇인가요?

효율적인 동선, 다양한 공간 체험을 위해서 공간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지 파악해요.

그리고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을 캐치하려고 하죠.

, 견적 같은 현실적인 부분을 빠르게 파악하고 그 상황에 맞는 디자인을 하려고 해요.

 

2.  여러 가지 제약(고객과의 소통, 물리적인 이유 등)으로 원하는 디자인을 실현하지 못할 때가 있을 것 같아요. 이러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처음에는 고정관념 없이 여러 방향을 제시합니다.

이 방향들을 가지고 고객과 협의를 하고 디자인을 정하죠. 협의 후에도 고객의 변경 요청이 있다면 당연히 수용합니다.

, 물리적 사유가 아닌 고객 변심일 경우에는 그에 따른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점을 사전에 설명해 드려요.

디자인의 컨셉은 완성 때 드러나는 것이므로 초기 컨셉에 목메지는 않아요.

하지만 변경 요청 시, 충분한 대화는 해봐야겠죠.

다시 본질로 돌아가서 왜 인테리어를 하고 싶었고, 어떤 것을 원했고, 지금 새로운 것을 원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여쭤보죠.

이렇게 대화를 하다 보면 대부분 문제가 해결되긴 해요.

 

3.  인테리어 설계 과정에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나요?

처음으로 함께 진행했던 올릭헤어가 기억에 남아요.

모든 것을 저희에게 맡겨주셔서 또 완벽하게 끝낼 수 있었고, 재미도 있었어요.

이렇게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하는 편이에요.

또 거실의 그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특이한 클라이언트가 기억나요. 그분 댁을 시공하면서 몰랐던 사실을 많이 배웠어요.

조도, , artwork, 음향이 공간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그 클라이언트께서 알려주셨어요.

이렇게 새로운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공간도 기억에 남습니다.

 

3.  고객에게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완전히 맡겨주세요

 

  스타일이 명확하면 좋아요

하지만 스타일이 없더라도, 어떤 것이 필요하고 왜 어떤 것이 좋다고 느꼈는지 본질적인 질문을 통해 스타일을 파악하려고 합니다.

반대로 원하는 스타일이 너무 많다면 더 좋은 스타일을 제시합니다.

어찌 됐든 디자이너는 더 나은 대안을 계속 제시해야 하는 사람이니까요.

   약속을 잘 지켜주세요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서로 계약서에 명시된 것을 잘 지켜주신다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