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인터뷰>

'열정과 정성' 대(代)를 잇다

용디자인

이탈리아에서 실내 건축 디자인 배움을 가진 정혜민 대표.

유럽의 감성을 가지고 대(代)를 이어가고 있는 '열정과 정성'의 인테리어 이야기를 들어본다.


 

PART 1. 만나보기 전에

1. 독특하게 이탈리아에서 실내 건축 디자인 공부를 하셨네요.

아버지께서 20여년을 인테리어 일을 하시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축 디자인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어요.
한국보다는 유럽이 건축 디자인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거 같아서 이탈리아로 유학을 가게 되었고, 그 곳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고 왔어요.
이제는 모던을 베이스로 유럽의 감성을 가진 느낌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2. 용디자인의 강점과 스타일은 무엇인가요?

① 톤의 정리
너무 평범함만 있는 무채색보다는 ‘Tone on Tone’을 적용해서 색감을 조화롭게 사용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
색이 가진 고유한 성향을 최대한 활용을 하면 어느 공간이든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하게 돼요.
고객님이 남색을 좋아하신다면 노란색이 전체적인 톤에 맞겠지만 인테리어적으로 제일 추천하고 싶은 색은 골드색이에요.

색을 활용해서 가벼운 포인트만 줘도 적은 예산으로 크게 달라진 집을 보실 수가 있어요. (웃음)

② 추가 견적 사전 파악
아파트를 오래하면서 각 시공 영역별로 현장에서 시공할 때 예상될 수 있는 문제점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어요.
고객님과 견적 상담을 하면서 “바닥을 공사할 때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대략
○○○원의 금액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라고 먼저 말씀을 드려요.
사전에 합의가 되었기 때문에 공사 중간에 문제가 생겨 추가 금액이 발생해도 고객님과 이견이 발생하지 않게 돼죠.

잘하는 스타일을 추구하기 보다는 획일화되지 않은 스타일을 많이 시도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좋은 디자인과 가격대비 최상의 퀄리티가 용디자인의 강점이자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죠 (웃음)

PART 2. 마음을 어떻게 짓나요?

1. 진행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전화 상담 예약 => 직접 미팅(품목, 소재 논의) => 견적 제공 => 참고 자료 공유 => 실측 후 상세 견적 => 본 계약 체결 => 자재, 컬러, 컨셉 상담 => 시뮬레이션 작업(가구, 구조 합의) => 공사 진행

직접 현장을 많이 다니기 때문에 사무실에 없을 때가 많아요. 고객님께서 사무실로 바로 오셔도 문이 잠겨 있는 경우가 빈번 할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먼저 전화를 주시면 날짜를 정해 사무실에서 상담을 진행해요.
저는 첫 미팅에서 고객님과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중문이 필요한지, 어떤 형식을 원하는지, 마루는 어떤 것을 원하는지, 싱크대는 어떤 용도로 사용하시는지(한식 위주?, 양식 위주?) 등
그리고 인테리어를 시작할 때 참고해야 할 사항들을 최대한 많이 알려 드릴려고 하고 있어요.
본 계약이 시공일 기준으로 한달 전에는 이뤄져야 해요. 그래야 좋은 디자인과 마감을 깔끔하게 할 수가 있어요.

1-1. 과정 중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시공 중에서도 단열과 샷시를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어요.
디자인이 아무리 예뻐도 겨울엔 춥고, 비가 올 때마다 누수가 되면 집에서 생활하기엔 많이 불편하잖아요.
단열과 샷시는 처음에 제대로 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다시 수정하려고 할 때 비용이 많이 들고 공사 규모도 클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더더욱 현장에 직접 나가서 감독을 하고 있죠.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하기 위해서 실측과 시공 기간이 조금 더 긴 편이에요.

 

2. 평소 디자인 할 때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나요?

SNS 채널들을 많이 이용하기도 하지만 주로 중국 상해에 가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고 있어요.
물론 지금은 일이 좀 많아서 자주 갈 순 없지만요. (웃음)
상해에 있는 카페에 가면 디자인적으로 예쁜 곳이 많이 있어요.
중국에서 생산되는 자재들이 많다 보니 싼 값에 다양한 디자인의 자재들을 많이 사용할 수 있어서 그런 거 같아요.
인테리어 자재에 관심 많은 분들이 상해에 가면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PART 3. 마음과 마음이 부딪힐 때

1. 상담 시 고객에게 특별히 신경 쓰는 점은 무엇인가요?

상담할 때 보면 본인의 스타일을 정확하게 말씀하는 분은 많지가 않아요.
그래서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고객님의 생활 패턴을 최대한 알아내려고 하고 있어요.
몇 시에 집에 들어오는지, 가전 제품은 어떤 것을 사용하는지, 커피를 마시는지 등등
시간에 따라서 주거 공간의 모습이 시각적으로 달라 보이고, 가전 제품의 크기에 따라서 제품을 놓는 공간이 달라지고,
커피를 마신다면 생활 동선을 생각해서 커피 머신 위치를 생각해야 하거든요.
인테리어를 디자인한다는 것은 이 모든 것을 다 고민을 하면서 진행을 하는 거에요.
고객님에 대해 최대한 많이 알수록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공간이 만들어지게 돼요. 그래서 만족도가 높은거 같아요. (웃음)

2. 디자이너와 고객 사이에서 의견 충돌이 생길 때, 어떤 식으로 의견을 조율하시나요?

결국 주거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고객님이기 때문에 최대한 수용을 할 수 밖에 없어요.
다만 최대한 설명하고 예시 자료를 보여주면서 디자인적으로 더 나아질 수 있는 안을 설명해요.
그래도 안되면 일단 고객님의 요청사항으로 진행을 하고, 제안했던 소재를 샘플로 가져와서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여드리고 다시 한번 설명을 드려요.
그러면 보통 고객님이 직접 눈으로 보면 마음이 바뀌시더라고요.

3. 고객에게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① 인테리어는 행복한 생활을 위한 투자입니다.
평당 견적을 생각할 수 밖에 없지만 결국 그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고객님 본인입니다.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싼 업체만 찾다가는 1년 뒤에 더 큰 비용이 들 수도 있습니다.
고객님을 위해, 가족을 위해 꼭 투자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② 고객님을 위해 추천합니다.
정말 고객님이 생활하기에 꼭 필요한 것들만 추천 드리고 있습니다.
고객님이 원치 않으면 어쩔 수 없지만 한번만이라도 믿고 사용해보신다면 왜 추천했는지 바로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웃음)

 

셀프 인테리어가 싸다고 생각을 많이 하시지만 사실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훨씬 합리적이고 높은 퀄리티가 나옵니다.